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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명 교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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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최고관리자 작성일 Fri, Oct, 26, 2018 View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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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디자인진흥원(KIDP) 공식블로그


UNIST 디자인-공학융합전문대학원 김관명 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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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큘럼 관련


Q. 대부분 이전에 없던 새로운 커리큘럼을 만들어야 했을 텐데, 커리큘럼을 기획하며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학교만의 특성을 살린 수업이나 수업방식이 있다면, 실험적으로 새롭게 시도한 것이 있다면)


A. 제품디자인이나 개발은 이론만으로 불가능합니다. 또한 창의적인 컨셉디자인 방법을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배우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제대로 된 지식과 기술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디자인 방법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여 창의적인 컨셉을 도출해 내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산업적 기술과 공학적 지식을 통해 구현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디자인이 그냥 컨셉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한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실행되는 조건도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프로젝트 교과목 교육 모델은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교수가 프로젝트 주제를 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학생들이 교수가 제시한 조건 내에서 프로젝트 주제를 찾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프로젝트 주제를 기업체와 산학이라는 환경에서 학생들이 찾아내는 것입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세 번째의 산학교육프로젝트 형태는 학생들에게 다른 교육 모델에서 줄 수 없는 종합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능력, 프로젝트 운영 능력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저희는 3년간의 교육 운영을 통하여 학생들이 프로젝트기반 교육에서 점차 심화되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하였습니다. 1학기에는 프로젝트 기반으로 하되 다양한 디자인 방법을 습득하면서 창의적인 컨셉을 만드는데 초점을 두었고, 2학기 때에는 공학적 원리를 이용하여 구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3학기 때에는 비로소 기업과 함께 산학협동프로젝트 교육을 실시합니다. 산학프로젝트를 수업에서 진행할 때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기업의 교육에 대한 영향력을 최소화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업이 관여는 하되, 일반 산학 프로젝트와는 달리 기업이 교육의 목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업이 주도하고 학생이 끌려가는 산학프로젝트가 됩니다. 저희는 학생이 주도하고 기업이 평가와 멘토링을 하는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저희가 말하는 프로젝트 기반의 산학협동통합교과목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학생들은 졸업과제에서 독립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디자인과 공학의 통합적 지식을 갖추었는지를 증명하게 됩니다. 어떤 학생은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어떤 학생은 산프로젝트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입학해서부터 졸업까지 점진적으로 더욱 심화되고 통합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워낙 접점이 없는 영역처럼 인식된 두 분야인 디자인과 공학을 융합한다는 것이 말만큼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융합형 교육을 시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요. 첫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지금까지 워낙 접점이 없었던 영역처럼 인식되었던 것은 우리나라에서 디자인이 발전되어 온 맥락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 대학들을 보면 디자인과 공학이 자연스럽게 융합된 사례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우리는 디자인과 공학을 같이 교육하는 것을 ‘융합’이라는 말로 뭔가 다른 두 가지가 만났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저희가 벤치마킹한 많은 대학들은 융합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냥 ‘디자인’일 뿐입니다. 실제 문헌을 보아도 제품디자인에 관한 많은 이론과 방법들은 공학 분야에서 나왔고, 공학 분야에서 디자인을 연구하는 많은 연구자가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인식이 없었기 때문에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보편적인 디자인 현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가령 IDEO를 창업한 David Kelly도 엔지니어 출신입니다. 그 분이 설립한 Stanford의 Product Design학과를 살펴 보시면 완전 디자인과 공학이 융합된 형태입니다. 만약 그러한 학과의 교과과정을 우리나라 디자인분야 전문가들이 본다면 ‘이게 무슨 디자인 교육이야’라고 말하실 겁니다. 그리고 IDEO와 관련된 서적들을 읽어 보면 얼마나 기술과 공학을 얼마나 소중하게 디자인 요소로 잘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닌 만큼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잘 안보이는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융합형 교육을 시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 그리고 지금도 어려운 점은 바로 이러한 인식의 차이입니다. 아직도 공학이 디자인과 다르다는 인식. 이것은 교육의 모든 면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디자인과 공학의 융합이 물과 기름 같은 것을 섞는 것처럼 보는 인식은 빨리 우리나라 디자인계에서 타파되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저희 대학원에는 디자인과 공학전공자들이 균형있게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각자 어려움을 겪지만 2년의 과정 동안 공학전공학생들이 디자인에서 요구하는 개념들을 이해하고, 디자인 전공 학생들도 디자인을 감이나 느낌에 의존하는 신비한 것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근거를 기반으로 하며, 공학과 기술을 바탕으로 해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런 부분은 저희 3년 동안의 경험 속에서 얻는 값진 결론입니다.


산학 연계 프로젝트 관련


Q. 산학 연계 프로젝트 참여 기업은 어떻게 모집했나요?


A. 초기에는 중소기업연합울산연합회와 울산중소기업진흥원등에 찾아가서 담당자들을 만났고, 임원분들 소개를 받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저희 프로그램을 열심히 설명하러 다녔습니다. 기업인들 모임이 있으면 가서 소개했고, 졸업전시회에 이분들을 초대하여 우리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보여 주고자 하였습니다. 보수적인 기업인들이 쉽게 접근하지 않았지만 결과물을 보고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더 참여하려는 기업들이 생겼습니다. 현재는 학교 내의 기술사업화센터를 통해 UNIST 기업회원제에 가입되어 있는 기업체 중에서 프로젝트에 관심있는 기업체로부터 신청서를 받아서 진행하고 있으며 교수님들이 개별적으로 직접 기업체를 방문하여 관련프로젝트를 안내하여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Q. 실제로 사업에 참여한 현장 기업들이 가장 원한 부분은 무엇이었고, 사업 이후 가장 만족스러워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A. 울산은 중소기업이 5,000개 이상이 넘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대기업 협력업체입니다. 거의 대부분 R&D부서가 없고 생산에만 주력하는 기업입니다. 이들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갈망하고 있습니다. 저희와 같이 산학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이러한 기업들 중에는 왜 R&D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저희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시장의 니즈와 기술을 분석하는 것을 보면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기업은 바로 사업에 들고 갈 아이템을 개발하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체계적인 과정을 통한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또, 앞으로 새로운 분야로 상용화 할 수 있는 제품개발이 가장 원한 부분이며, 새로운 아이디어 제안에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Q. 가장 주목할 만한 산학 연계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A. 2017년에 김명진군이 졸업과제로서 울산 기업체와 함께 운동보조기구를 개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외형 디자인 뿐 아니라 기구적인 설계 및 양산을 위한 고려까지 연구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제품이 현재 상용화를 위해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학생은 이러한 개발 과정을 통해서 석사졸업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졸업생 취업 창업 관련


Q.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졸업생의 취업이나 창업이 사업의 성과를 즉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를 위해 학교는 어떤 일을 했나요?


A. 산업체 인턴십 및 스타트업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Fusion Space 전문가 및 개별 지도교수의 적극적인 취업, 창업 멘토링이 진행되었습니다.

Q. 가장 주목할 만한 대표적인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창업 성과로는 미로큐브라는 새로운 타입의 장남감을 가지고 학생들이 창업한 건과 사회적 문제를 협업해서 풀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여 창업한 사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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